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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절망하는 어린 미혼모…배려 절실”
작성자
여성정책실
작성일
2000-11-24
조회수
3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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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낙태반대운동연합(대표 김일수 고려대법대 학장)은 2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4층 컨퍼런스
홀에서 ‘한국 미혼모 실태 및 예방과 대책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갖고 한국의 미혼모 문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

세미나는 강영실 애란원 총무의 ‘한국의 미혼모 실태 및 미혼모시설의 현황’,박문일 한양대의대
교수의 ‘미혼모의 예방과 의료적 대책’,박인선 이화여대 교수의 ‘미혼모의 사회적 문제와 대책’
등의 발제 강연으로 진행됐다.

강총무는 발제에서 한국여성개발원의 지난 84년 통계와 애란원의 98년 통계를 비교분석하며
미혼모 현황을 자세히 밝혔다.강총무에 따르면 미혼모의 연령은 지난 84년엔 10대가 24.9%에
불과했으나 98년엔 50%로 저연령화되고 있으며 직업별로는 생산직근로자가 감소하고 아르바이
트와 임시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10대에 처음 성을 경험한 사람은 지난 84년엔
47.4%였으나 98년엔 76.4%로 늘어나 이것이 10대 미혼모의 주요 증가 요인으로 드러났다.

또 미혼모가 임신중절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미혼부와의 관계유지를 위해서’
(84년 16.2%, 98년 6.3%) ‘생명에 대한 애착 및 종교적 이유’(84년 11.6%,98년 13.7%) ‘두려
워서 뒤로 미루다가’(84년 5.2%,98년 23.2%) 등으로 응답했다.

강총무는 “미혼모들은 가족과 사회의 냉대와 거부로 인한 죄의식과 수치심 소외감 등에 시달
리게 돼 가출과 학업중단,직장포기 등 기존생활의 기반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두번째 발제에 나선 박문일 교수는 “미혼모는 산전 진찰률이 낮아 임신중 각종 합병증 유발 가능
성이 높고 임산부 사망률,인공유산율이 높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미혼모들이 죄의식과 상실감을 치유받고 가정과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사회가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박인선 교수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13∼18세 청소년 2326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청소년들의 성경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9.8%,강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7%,임신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9%로 각각 나타났다고 밝혔다.또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보다 자기 가치의 수용 정도가 낮고 성관련 위험행동에
대해 더 수용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특히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성경험이 없는
청소년 보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비율이 낮았다.

결론적으로 박교수는 청소년들이 가족과 학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청소년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시급
하다고 지적했다.또 미혼모 문제를 개인과 가족의 병리문제로 간주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00/11/24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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