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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철원 지경소리와 기타 일노래

강원도 지역의 집터 다지는 소리는 제목 그대로 집을 짓기 위해 주춧돌 놓을 자리를 중심으로 터를 다지면서 부르는 집단노동요로 강원도에서는 흔히 ‘지정(지경)소리’라고도 한다. 가창방식이나 곡조는 경기, 경북, 충북지역과 별 차이가 없다. 뒷소리의 형태는 ‘에헤라 지정이요’ 또는 ‘에헤라 지경이요’로 거의 같고 앞소리 사설은 축원덕담이나 성주풀이 등을 많이 부른다. 철원 지경소리는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운재(運材)소리]는 산에서 벌목한 통나무를 산 아래로 끌어내려 보내면서 부르는 소리로, 현지에서는 대개 ‘운재소리’라 한다. 가창방식은 선후창으로 앞소리꾼이 ‘써루’ 또는 ‘쓰루’라는 도구(일본말 용어. 우리말로는 ‘황새목’이라 함)를 가지고 통나무 끝을 들어주고 방향을 잡으면서 소리를 메기면 나머지 여러 명이 ‘도비’(일본말 용어. 도비구찌(鳶口)의 준말. 긴 자루 끝에 갈고리쇠가 달린, 물건을 찍어당기는 소방용구. 우리말로는 ‘깍장쇠’라 함)로 통나무를 찍어서 끌어당기며 뒷소리를 받는다. 산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흩어져 있는 나무들을 한 곳에 모은 다음에, 통나무를 깔아 산 아래까지 만들어 놓은 통로를 이용해서 내려보내게 된다.
산이 많은 강원도는 옛부터 벌목작업, 즉 산판이 성행했던 지역이다. 한창 많은 나무를 벌목했던 시기는 경복궁 축수할 때이고 그후 일제시대에 일본 사람들이 들어와서 많은 나무를 베어갔다고 한다. 이러한 일본의 영향으로 목도소리나 운재소리 등 벌목하는 소리의 사설에는 일본말이 자주 나오고 사용하는 도구도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 많다. 운재소리도 강원도 대부분의 지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지금까지 현장에서 불리고 있다.

[목도소리]는 산 아래로 내려 온 통나무를 줄과 목도채를 이용하여 어깨에 메고 운반할 때 부르는 소리이다. 전 지역이 산악지대라는 강원도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소리의 하나다.
목도소리의 주된 기능은 두 명이나 네 명, 또는 여덟 명이 서로 걸음을 맞추어 무거운 물건을 운반할 수 있도록 박자를 맞추는 것이다. 두 명이 메고 운반할 때는 걸음이 빨라서 소리도 빠르지만 여덟 명이 메고 운반할 때는 걸음이 느리고 따라서 소리도 느려진다고 한다. ‘목도소리는 나무가 무거울 수록 소리가 잘되고 듣기가 좋은데 소리가 맞지 않으면 발도 맞지 않아서 일을 하기가 곤란하다’고 하는 제보자의 증언이 있듯이 목도소리는 기능과 밀착되어 있는 소리라고 할 수 있다. 가창방식은 집단반복창으로 항상 앞소리와 뒷소리가 맞물려서 진행된다. 집단반복창이지만 가끔은 박자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잡담을 넣기도 한다.
삼척군 근덕면 양리에서 조사된 [황장목 끄는 소리]는 어깨에 멜 수 없을 만큼 커다란 통나무를 줄을 꿰어 끌면서 하는 소리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삼척군 삼방산에서 나온 황장목은 둘레가 여섯 자이고 길이가 육십 자인 통나무로 앞뒤에 150명씩 300명이 사흘 동안 끌어서 바다로 운반한 다음에 배에 싣고 인천으로 가서 경복궁 상량목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황장목 끄는 소리의 가창방식은 선후창으로 일의 속도에 따라 한마디로 메기거나 두마디로 메기는 것을 결정한다. 즉 선소리꾼이 현장의 상황에 따라 일이 힘들면 두마디로 메겨서 일꾼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빨리 끌 때는 한마디로 메긴다. 뒷소리의 형태는 모두 ‘우야호호’이다. 이 뒷소리는 강원도 외의 다른 지역에서 다양한 기능의 뒷소리로 사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경북 대구와 전북 무주, 완주, 옥구 등에서는 논매는 소리로 ‘위야허허’가 있고, 전남 고흥(‘위야허허’)과 담양(‘위야자허허’)에서는 풀등짐소리로 쓰였다. 강원도 황장목 끄는 소리는 명주군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풀써는 소리]는 논에 거름으로 넣을 갈이나 풀을 베어서 퇴비를 만들기 위해 작두로 썰면서 하는 소리이다. 가창방식은 독창, 또는 선후창으로 작두를 딛는 사람이 가끔 힘을 주는 소리를 하기도 하나 대부분은 풀이나 나무를 작두에 메기는 사람이 내용물을 구분해 딛는 사람에게 힘주는 정도를 알려주기 위해 즉흥적으로 부른다.
풀써는 소리는 가락은 별로 없고 말로 외치듯이 부르지만 간혹 곡조가 들어가기도 한다. 또 사설은 작두에 들어가는 내용물을 있는 그대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익살맞은 은유로 재미있게 표현한다. 풀써는 소리의 분포지역은 삼척, 홍천, 정선, 평창군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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